AI 열화상감지 카메라 업체·씨젠 등 진단키트 개발 소개
신속·정확이라는 AI 강점, 타이밍 맞춘 활용이 큰 요인
천종윤 씨젠 대표. 씨젠은 AI 기술로 단 2주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 6월 말 현재 67개국에 3000만개를
수출해 K-방역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천종윤 대표는 세계 경제지 포브스 표지를 장식하는 등 올 한해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씨젠).
2020년 시작 직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 전무후무한 역대급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각 나라에서 벌이고 있는 ‘방역사투’는 어느새 일상이 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지구촌을 삼키기에 앞서 많은 이들이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 서막이 올라가는 해라고 전망했다.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현장에는 AI·드론 등 각종 첨단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이 선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AI는 혁신적 제품 개발보다 코로나 방역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신기술은 전례 없는 전염병 창궐 종식을 위해 인류를 도와 사소하게는 발열감지부터 백신개발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방역체계에 모범이 되고 있는 AI를 활용한 국내 사례를 모아봤다.
AI 기반 안면인식 기술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더불어 열화상감지 카메라에 접목돼 활약 중이다. 국내 최대 계측기전문 쇼핑몰 티엠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OK 스마트스루 열화상 카메라는 안면인식·발열감지·자동경고알람·마스크식별을 알아보는 기능의 카메라다.
OK 스마트스루 열화상 감지 카메라. 0.2초만에 사람 얼굴을 인식, 체온과 마스크 착용여부를 가려낸다. (사진=티엠마켓).
1.1~1.3미터 거리에서 마스크착용 여부는 물론 발열, 안면인식을 0.2초만에 할 수 있다. 체온이 높다거나 비정상 컨디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출입이 통제된다. 최대 5만명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저장도 가능하다.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비즈케어가 개발한 AI 발열체크 카메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카메라는 고해상도 화질로 동시에 최대 40명의 얼굴을 인식해 체온을 측정한다. 비즈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지역사회 방역을 위해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비롯해 광양중동성당, 순천시청 등에 카메라를 기증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고해상도로 동시에 최대 40명의 발열체크가 가능한 비즈케어의 열화상감지 카메라. (사진=비즈케어 제공).
또 지난 5월 SK텔레콤은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건물 로비 앞에서 명단·발열 체크 등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목적으로 만든 이 로봇에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IoT 센싱 기술이 탑재됐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체온측정·방역 등 임무를 수행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감지해 착용을 권고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이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협력해 개발한 방역로봇. (사진=SK텔레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씨젠).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코로나19 유전자 3개를 튜브 1개로 검출하는 키트를 개발한 이후 씨젠은 유럽체외진단시약과 식약처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6월 말까지 북미·유럽·중남미 67개국에 3000만 키트를 수출하는 대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75~80% 역시 씨젠이 만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8일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9’에 참석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AI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제조업·반도체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AI를 결합하면 가장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AI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이 주목받기 시작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AI 시대가 더 앞당겨진 것도 사실이다. 발빠른 국내 다양한 업계는 이같은 흐름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세계를 대상으로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강대국보다 AI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대위기 속 “경쟁분야에 AI를 결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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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화상감지 카메라 업체·씨젠 등 진단키트 개발 소개
신속·정확이라는 AI 강점, 타이밍 맞춘 활용이 큰 요인
천종윤 씨젠 대표. 씨젠은 AI 기술로 단 2주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 6월 말 현재 67개국에 3000만개를
수출해 K-방역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천종윤 대표는 세계 경제지 포브스 표지를 장식하는 등 올 한해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씨젠).
2020년 시작 직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 전무후무한 역대급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각 나라에서 벌이고 있는 ‘방역사투’는 어느새 일상이 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지구촌을 삼키기에 앞서 많은 이들이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 서막이 올라가는 해라고 전망했다.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현장에는 AI·드론 등 각종 첨단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이 선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AI는 혁신적 제품 개발보다 코로나 방역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신기술은 전례 없는 전염병 창궐 종식을 위해 인류를 도와 사소하게는 발열감지부터 백신개발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방역체계에 모범이 되고 있는 AI를 활용한 국내 사례를 모아봤다.
AI 기반 안면인식 기술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더불어 열화상감지 카메라에 접목돼 활약 중이다. 국내 최대 계측기전문 쇼핑몰 티엠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OK 스마트스루 열화상 카메라는 안면인식·발열감지·자동경고알람·마스크식별을 알아보는 기능의 카메라다.
OK 스마트스루 열화상 감지 카메라. 0.2초만에 사람 얼굴을 인식, 체온과 마스크 착용여부를 가려낸다. (사진=티엠마켓).
1.1~1.3미터 거리에서 마스크착용 여부는 물론 발열, 안면인식을 0.2초만에 할 수 있다. 체온이 높다거나 비정상 컨디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출입이 통제된다. 최대 5만명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저장도 가능하다.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비즈케어가 개발한 AI 발열체크 카메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카메라는 고해상도 화질로 동시에 최대 40명의 얼굴을 인식해 체온을 측정한다. 비즈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지역사회 방역을 위해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비롯해 광양중동성당, 순천시청 등에 카메라를 기증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고해상도로 동시에 최대 40명의 발열체크가 가능한 비즈케어의 열화상감지 카메라. (사진=비즈케어 제공).
또 지난 5월 SK텔레콤은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건물 로비 앞에서 명단·발열 체크 등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목적으로 만든 이 로봇에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IoT 센싱 기술이 탑재됐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체온측정·방역 등 임무를 수행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감지해 착용을 권고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이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협력해 개발한 방역로봇. (사진=SK텔레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씨젠).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코로나19 유전자 3개를 튜브 1개로 검출하는 키트를 개발한 이후 씨젠은 유럽체외진단시약과 식약처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6월 말까지 북미·유럽·중남미 67개국에 3000만 키트를 수출하는 대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75~80% 역시 씨젠이 만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8일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9’에 참석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AI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제조업·반도체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AI를 결합하면 가장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AI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이 주목받기 시작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AI 시대가 더 앞당겨진 것도 사실이다. 발빠른 국내 다양한 업계는 이같은 흐름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세계를 대상으로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강대국보다 AI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대위기 속 “경쟁분야에 AI를 결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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